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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2호 펀드 청산 이어 3호 매각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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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2월 02일 00: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최근 안마의자 전문기업 바디프랜드 매각을 마무리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창호기업 윈체 매각을 끝으로 2호 블라인드펀드를 청산한다. 더불어 3호 펀드에 대한 투자 회수(엑시트) 작업에도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VIG파트너스는 바디프랜드 매각을 눈앞에 뒀다. 투자 후 6년여 만에 회수에 성공하는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VIG파트너스의 2호 블라인드펀드에 윈체와 함께 남은 마지막 포트폴리오 자산이다.

VIG파트너스는 2015년 신한벤처투자(옛 네오플럭스)와 함께 바디프랜드 경영권 지분 44.6%를 4000억원에 인수했다. 당초 VIG파트너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를 추진했지만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후 새 인수자를 물색했고, 국내 PEF 운용사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신생 운용사 한앤브라더스와 손잡고 인수자로 나섰다. 조만간 잔금납입을 끝으로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매각가는 지분 100% 기준 약 1조원 내외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올 상반기 안에 창호업체 윈체 매각에도 나설 예정이다. 윈체 매각이 완료되면 VIG파트너스는 약 12년 만에 2호 펀드를 청산하게 된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2호 펀드에 담겨있던 삼양옵틱스, 하이파킹, 버거킹코리아, 서머스플랫폼 등의 자산들을 평균 30%가 넘는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하며 투자금을 회수했다.

2016년 약 7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3호 펀드도 지난해 첫 투자 회수에 성공했다. 이 펀드는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와 중고차 매매업체 오토플러스, 마스크팩 시트 제조사 피앤씨랩스, 한화 외식사업부문의 전신인 푸디스트, 치킨 프랜차이즈 본촌 등 7개 포트폴리오 투자에 활용됐다.

VIG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과 9월 각각 본촌과 프리드라이프의 리캡(자본재조정)을 진행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3호 펀드에서 처음 엑시트가 성사된 자산은 푸디스트의 물류센터 두 곳이다. 2020년 한화로부터 인수했던 푸디스트의 보유 자산 중 이천과 경인 물류센터 두 곳을 싱가포르 부동산 투자사 캐피탈랜드에 매각했다. 매각 후 재임차하는 '세일앤리스백' 방식의 거래였다. 1000억원에 인수한 두 물류센터를 1200억원에 매각하면서 투자 원금 이상을 회수했다.

3호 펀드로 2018년 인수했던 스타비젼도 매각을 앞두고 있다. 스타비젼은 컬러 콘텍트렌즈로 유명한 '오렌즈' 브랜드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VIG파트너스가 회사 경영권 지분 51.03%를 1375억원에 인수했었다. VIG파트너스는 보유 지분을 회사의 창업자이자 2대 주주인 박상진 부회장에게 재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VIG파트너스는 현재 4호 펀드를 통해 활발히 투자활동을 벌이고 있다. 2020년 9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펀드. 직전 3호 펀드(7000억원)보다 36% 증가한 규모로 VIG파트너스의 기존 펀드 보다 많많은 해외 투자자를 확보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 대형 금융기관 11곳이 약 4900억원, 해외 투자 기관 12곳이 약 4600억원을 약정해 해외 투자자 비중이 절반가량에 달한다.

4호 펀드를 통해 VIG파트너스는 쿤달샴푸로 유명한 더스킨팩토리와 유기성 폐기물 처리업체 바이오에너지팜의 경영권 지분을 취득했다. 4호 펀드는 프리드라이프 투자금 일부와 지식공유 플랫폼 디쉐어 투자에도 쓰였다. 현재까지 전체 펀드 결성액의 절반가량을 소진한 상태이며 VIG파트너스는 올해 2건의 신규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박시은 기자 seek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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