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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K9 수출 소식에…"우리 무기 우수성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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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이집트와 K9 자주포 수출 계약이 체결된 것에 대해 "이번 계약은 K9 자주포로서는 최대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1일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우리 국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선물하기 위해 명절 연휴를 반납하고 노력을 기울여 온 관계자들의 수고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K9 자주포는 이집트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이제는 무기를 일방적으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과의 기술 협력과 현지 생산을 통해 서로 이득이 되는 방향을 취하고 있는데, 이번에도 양국 상생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가 됐다"고 평가했다.

또 "계약이 이루어지기까지 방산업체와 방사청뿐 아니라 국방부, 합참, 육군, 국방과학연구소, 더 나아가 외교부, 산업부, 수출입은행 등이 유기적인 협력을 하면서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원팀 정신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이날 한화디펜스가 현지 포병회관에서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9 자주포 수출계약에 최종 서명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은 지난달 호주와 체결한 K9 자주포 수출금액(1조원대)의 약 2배 수준인 2조원 이상이다.

우리 군이 2000년 실전 배치해 운용 중인 K9 자주포는 사거리가 40㎞에 달하고 1분당 6발을 쏠 수 있다. 최대속력도 시속 67㎞를 넘어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수출로 K9 자주포는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에 이어 중동·아프리카 지역 첫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운용국이 이집트까지 9개국으로 늘어났다.

이번 수출은 10여 년이 넘는 장기간 협상을 통해 이루어낸 결실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청와대를 컨트롤 타워로 범정부 협업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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