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북한 관련 발언을 두고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비판한 데 대해 "(이 후보 발언을) 왜곡하는 윤 후보의 안보 포퓰리즘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선대위 후보 직속 평화번영위원회 등 7개 위원회는 이날 '윤석열 후보는 사실을 왜곡하는 일방적 주장을 즉시 철회하고 초당적 협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내놓았다.
앞서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27일 북한이 6번째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이재명 후보는 분명히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니 북한에 '자중해달라'고 부탁했다"며 "그랬던 이재명 후보가 오늘 갑자기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대선후보 공동선언을 촉구한다며 말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불과 며칠 만에 180도로 바뀐 입장에 진정성이 의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평화는 구호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화는 압도적 힘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선대위는 "윤 후보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면서 "이 후보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강력히 규탄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대선 국면에서 반복되는 북한의 도발이 선거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여야 대선후보 공동선언을 제안했다"며 "동시에 북한에도 자중할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진정성 있는 제안도 '말 바꾸기' 운운하면서 정략적으로 왜곡하는 윤 후보의 안보 포퓰리즘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한반도 평화와 국민 안전을 위해 윤 후보는 일방적 주장을 철회하고 초당적 협력에 함께 하라"고 강조했다.
신민경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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