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인 29일 오후 6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총 1만665명으로 집계됐다. 종전 최다 기록인 전날 동시간대(1만629명)보다 36명 많은 수준이다.
1주일 전인 지난 22일 동시간대 집계치(4791명)와 비교하면 2.2배, 2주 전인 지난 15일(3213명)과 비교하면 3.3배나 각각 늘어난 수준이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3시간이 남은 만큼, 30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대폭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에서 5866명(55.0%), 비수도권에서 4799명(45.0%) 각각 발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2564명, 서울 2025명, 인천 1277명, 대구 883명, 부산 842명, 경북 581명, 광주 476명, 충남 392명, 대전 341명, 전남 215명, 울산 212명, 경남 206명, 강원 190명, 충북 163명, 전북 152명, 세종·제주 각 73명 등이다.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부터 전국 선별진료소에 기존 PCR(유전자증폭) 검사 외에 신속항원검사 방식이 도입된다. 검사법 추가에 따른 영향은 결과값 도출 시간을 고려하면, 다음날인 30일(31일 0시 기준 발표) 집계에 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뒤 신규 확진자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7626명→7511명→8570명→1만3010명→1만4514명→1만6095명→1만7542명으로 하루 평균 약 1만2124명이다.
최근 신규 확진자의 절반 정도는 29세 이하 연령층에서 나온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만7542명 중 52.3%(9183명)이 0∼29세였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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