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겪던 시절을 지나 꾸준히 저축을 해 외제차 2대의 오너가 된 남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재뻘TV에는 '모닝 타던 흙수저에서 월 1500만원 버는 BMW 오너가 되기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진행자는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수성가형"이라면서 "열심히 살아서 타고 싶었던 차를 사게 된 거다. 노력하고 저축해서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남성을 소개했다.
BMW530e과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를 소유하고 있는 남성 A씨는 자신을 결혼한 지 6년 된 동탄 거주 일반 회사원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스무살이 넘으면서부터 생활비를 벌어서 썼다. 학교는 장학금으로 다녔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충당했다"면서 "결혼을 하기 전에는 큰돈을 모으지 못했다. 25~26살쯤 취업을 했는데 당시 월급이 140만원이었다"고 밝혔다.
결혼할 당시 부부는 3000만원으로 신혼 생활을 시작했다고. 전세 1억짜리 싼 주공 아파트에 들어갔던 이들은 현재 시세 7억2000만원에 달하는 동탄의 한 아파트를 자가로 보유하고 있다.
A씨는 "맞벌이로 1년에 4000~5000만원을 모았다. 그렇게 지금까지도 모으고 있다"면서 "4년 정도 지났을 때 집을 샀다. 캠리는 집을 사기 전부터 할부로 조금씩 내면서 타고 있었고, BMW는 집을 사고 나서 샀다"고 밝혔다.
보험 영업 쪽을 일을 하면서 항상 대중교통으로만 다녔다는 A씨. 너무 힘들어 영업용으로 모닝을 타고 다녔던 그는 이제 외제차 2대의 오너가 됐다. A씨는 "캠리 하이브리드는 할부가 있었는데 중간에 다 갚았다. BMW도 할부를 쓰긴 썼는데 이것도 올해 다 상환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되게 어렵게 돈을 모았다. 먹고 싶은 것도 참았다. 당시 운동을 취미로 했는데 운동을 하면 식단을 해야 하니까 밥값이 줄지 않느냐. 그렇게 최대한 모을 수 있는 만큼 모았다"면서 "예전엔 길 가면서 어묵 하나 사 먹는 것도 고민하고 그랬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현재 월 수입은 영업이 잘 되면 1500만원 정도, 안 되면 1000만원 안팎이라고.
자가와 차 2대에 현금도 1억 정도 모았다는 그는 카푸어들을 향해 "나도 차를 좋아했고, 어릴 때 좋은 차를 사고 싶었기 때문에 이해하는데 시기를 조금만 늦추고 그동안 돈을 모으면 훨씬 더 여유있게 생활할 수 있다. 새 차를 젊을 때 사서 친구한테 자랑하는 건 잠깐인데 거기에 너무 인생을 걸지는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