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와 잘 구별되지 않는 ‘스텔스 오미크론’이 최소 40개국에서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영국 스웨덴 덴마크 등 최소 40개국에서 오미크론 변이(BA.1)의 하위 유형인 스텔스 오미크론(BA.2)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 일본 인도 홍콩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BA.2의 해외 유입 사례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덴마크에서는 이달 둘째주에 BA.2가 우세종이 됐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BA.2의 전염력이 BA.1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BA.1과 BA.2 감염자들의 입원율은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BA.2가 확산 중이지만 BA.1보다 치명적이라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최다 기록을 찍으며 8만 명에 근접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까지 지난 7일간 일본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는 41만2333명으로 한 달 전(2021년 12월 21~27일)보다 약 218배 증가했다. 일본에선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가운데 34개 지역에 긴급사태에 준하는 방역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적용 중이다.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한 뒤 2주가 지나면 입원을 예방하는 효과가 89%에 달하고, 오미크론에 의한 유증상 감염을 막는 데 65~75%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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