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제약은 바이오벤처 아울바이오(AULBIO)에 2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경동제약은 이번 투자를 통해 아울바이오가 연구개발하는 약효지속형 의약품 후보물질(파이프라인) 중 일부에 대한 공동개발 및 국내 사업화의 우선협상권을 갖는다.
2018년 설립된 아울바이오는 약물전달기술(DDS)을 기반으로 약효지속형 의약품을 개발한다. ‘엑스티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활용해 약효지속형 당뇨 및 비만 치료제의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치매와 금연 치료제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엑스티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은 생분해성 마이크로스피어 전달체에 펩타이드 약물 등을 탑재해 원하는 기간 동안 약효를 지속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스피어는 사람 머리카락 두께 약 10분의 1 직경인 10~100μm(마이크로미터)의 작은 구형 입자다. 치료 성분을 함유한 마이크로스피어가 체내에 투여될 경우, 약효가 장기간 지속돼 주사 투여 횟수를 줄이고 복약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동제약은 지난해 뇌질환 유전자 치료제 전문기업 에이앤엘바이오와도 지분 투자 및 업무협약(MOU) 체결을 진행했다. 바이오 헬스케어 투자를 확대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