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20년 동안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계몽과 치료, 그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펼친 원불교 김혜심 교무에 초점을 맞춘 사진집 '블랙마더 김혜심'은 삶과 죽음을 관조하는 대 서사시 이면서 따스하고 슬프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한 편의 영화 같은 책이다.
총 3부로 구성된 사진집은 모두 116장의 사진이 수록됐다.
1부에는 아프리카 에스와 티니(2018년 스와질랜드에서 개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현장. 2부에는 역시 피해갈 수 없는 에이즈라는 병, 죽음의 그림자에 초점을 맞춘 사진들과 환자를 돌보는 김 교무의 감동적인 사진들. 마지막 3부에서 작가는 김 교무와 함께 노는 어린아이들의 표정과 김 교무의 지도로 밭에서 작물이 싱싱하게 자라나는 사진을 통해 아직 이곳에 가능성이 있다고 사진으로 말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