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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풍경] 척박함 속에서도 웃는 童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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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인종 학살의 참화가 지나간 폐허 위에도 눈은 내린다. 그리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동심은 밝게 웃는다. 이라크 쿠르드족 자치구의 도후크에서 북쪽으로 60㎞ 떨어진 작은 마을 다우드야에도 눈이 내렸다. 이곳에 마련된 소수민족 야지디족 이동캠프에서 눈을 본 한 어린아이가 밝은 표정으로 뛰놀고 있다.

이라크 북부 지역에 흩어져 사는 야지디족은 쿠르드족의 한 집단이다.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가 이단 종교를 믿는다는 이유를 앞세워 2014년부터 수많은 양민을 학살하고, 노예로 판매하며 끔찍하게 짓밟았다.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부모의 생사조차 불확실한 아이의 삶은 절대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미소 짓는 아이에게서 희망을 본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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