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숙박 플랫폼 ‘야놀자’가 포인트 적립 서비스 도도 포인트를 인수한다. 여행업 특성상 충성 소비자가 적은 약점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숙박에 이어 맛집, 레저 등 야놀자가 확장하는 ‘공간 산업’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플랫폼업계와 스포카에 따르면 야놀자클라우드는 다음달 1일 스포카의 도도 포인트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비공개지만 투자은행(IB)업계는 16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도도 포인트는 카페, 식당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멤버십 서비스다. 이전에 카페 사장들이 스탬프를 찍어주던 쿠폰을 태블릿과 앱으로 옮겼다. 지난해 9월 기준 소비자 수는 2580만 명, 제휴 매장은 2만5493개다.
사업 운영은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이 맡는다. 야놀자가 지난해 인수한 온라인 식당 웨이팅 서비스 ‘나우버스킹’의 새로운 사명이다. 야놀자는 이 서비스를 활용해 지난해부터 앱에서 ‘맛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식당을 추천해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모바일로 대기 번호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야놀자는 2015년부터 도도 포인트와 협력해 야놀자 소비자들이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게 해왔다. 포인트 적립 서비스는 충성 고객을 구축하는 데 효과적이다. ‘단골’이 적은 여행 숙박 플랫폼은 광고나 할인 프로모션에 따라 이용자 수가 널뛰기 때문이다. 도도 포인트 회원 2580만 명의 소비 데이터 활용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요즘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소비자 타깃 마케팅인데, 야놀자도 도도 포인트 데이터로 앱 이용자에게 더 정교한 추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말 인터파크 여행 등 사업 부문과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데이블을 인수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인 호텔 운영 시스템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야놀자클라우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호텔 솔루션 고객사는 전년 대비 60% 늘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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