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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삼성에 백기 든 줄 알았는데…폴더블폰 '연말 출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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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해 폴더블폰 개발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던 구글이 연내에 폴더블폰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7일 정보기술(IT)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구글은 올해 연말쯤 새 폴더블폰 '픽셀 노트패드'(가칭)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최근 구글이 폴더블폰에 들어갈 부품 주문을 취소하며 개발을 중단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같은 관측을 뒤집고 올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구글의 폴더블폰 픽셀 노트패드 예상 가격은 1400달러(약 167만원)로 갤럭시Z폴드3 가격보다 약 30만원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AP '텐서' 탑재...중국 오포 폴더블폰과 유사?
구글의 폴더블폰 스펙에 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다만 업계 추측을 종합해보면 픽셀 노트패드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텐서(Tensor)' 칩이 탑재될 것으로 점쳐진다.

메인 카메라에는 1220만 화소 소니 IMX363 센서가, 전면 카메라에는 1200만 화소 소니IMX386 광각 센서와 800만 화소 소니 IMX355 센서 두 개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픽셀 노트패드는 중국 제조사 오포의 폴더블폰 파인드엔(Find N)과 유사할 것으로도 추측된다. 이는 구글의 폴더블폰이 갤럭시Z폴드3와 유사할 것이란 전망과는 다른 관점.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외부 디스플레이가 있는 쪽에 심 트레이가 배치된 것으로 미뤄보면 중국 오포가 출시한 폴더블폰에 가까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지금까지 구글 픽셀폴드가 갤럭시폴드와 유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최근 출시된 오포 파인드앤 폴더블과 시각적으로 유사하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삼성 갤럭시Z 시리즈와 경쟁할까
구글 폴더블폰 출시가 현실화되면,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와 맞붙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구글이 전 세계 독주 체제를 굳히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대항마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운이 좋다면, 이 디자인은 구글의 픽셀폴드를 갤럭시폴드와 차별화해 시장에서 삼성과 구글의 폴더블폰이 공존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구글은 폴더블폰 말고도 올해 5월쯤 첫 스마트워치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하드웨어에서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IT 매체들은 구글이 연례 개발자 대회 '구글 I/O'에서 '웨어OS(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워치 '픽셀워치'(가칭)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다. 독주하는 삼성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 제조사인 화웨이, 오포 등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으나 중국 내에서만 판매되는 데다 삼성전자보다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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