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주식시장인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무더기 하락세를 보이며 '검은 목요일'을 맞이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1조5000억 넘게 팔아치운 것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
27일 오전 11시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100원(1.50%) 내린 7만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도 시초가 대비 12만7000원(21.27%) 하락한 47만원에 거래중이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3.40%), 삼성전자우(-1.20%), NAVER(-0.80%), 삼성바이오로직스(-4.76%), LG화학(-5.87%), 삼성SDI(-4.74%), 현대차(-1.32%), 카카오(-3.34%)가 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Fed는 25~26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올해 첫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통화정책 성명을 통해 "(현재 0.00~0.25%로 제로 수준인)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조만간 높이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3월 FOMC에서 인상할 것임을 기정사실했다는 평가다. 2018년 12월 이후 첫 인상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 홀로 1조7360억원 사들이고 있는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264억원, 1조2783억원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 보다 2400원(3.79%) 내린 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에코프로비엠(-2.04%), 펄어비스(-5.45%), 엘앤에프(12.38%), 카카오게임즈(-5.11%), 위메이드(-5.92%), 에이치엘비(-3.21%), 셀트리온제약(-3.80%), 씨젠(-4.10%) 리노공업(-1.33%)이 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 홀로 2671억원 순매도 중인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13억원, 3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발 악재에 영향을 받아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함에 따라 해당 종목 및 2차전지 관련주,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