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의 지난해 연간 실적이 사상 첫 매출 10조원대와 영업이익 1조원대를 기록했다. LG이노텍의 연간 영업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 판매 호조가 실적에 큰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14조9456억원, 영업이익 1조2642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020년) 대비 56.6%, 영업이익은 85.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7231억원, 영업이익은 4298억원으로 전년 동기(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48.9%, 영업이익은 25.6%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 센싱모듈 등 고성능 카메라모듈 신제품의 공급 확대가 실적을 이끌었다"며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 능력(CAPA) 확대로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고 차량용 카메라,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장부품도 전 제품군에서 고른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4조7945억원의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아이폰13 등 고객사 신모델 공급 확대 및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결과다. 연간 매출은 11조5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69.9% 뛰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275억원의 분기 매출을 올렸다. 반도체 기판의 견조한 수요와 생산 능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57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6.3%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873억원의 뷴가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카메라, 통신모듈, 전기차용 파워 등 전 제품군에서 고른 판매 호조세를 보였다. 연간 매출은 1조3903억원으로 전년보다 17.1%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장부품사업은 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등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수주 건전성 제고 및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