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해외주식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전문투자자 자격을 갖춘 투자자가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이 해외 CF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24일 미국·중국·홍콩·일본 등 4개 시장 상장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CFD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외 CFD를 이용해 해외주식에 투자하면 차액만 결제하기 때문에 레버리지 투자가 쉽고, 직접 투자 대비 저렴한 양도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하지만 거래금액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 위험은 더 커질 수 있다. 증권사들로서는 거래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직접 투자보다 늘어날 수 있다. 해외주식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증권사들이 보다 적극적인 이유다.
CFD로 투자할 때 가장 큰 장점은 레버리지다. 개인투자자들이 1000만원으로 2500만원까지 매수가 가능하다. 지난해 11월부터 금융당국이 CFD 최저한도를 기존 10%에서 40%로 상향조정했기 때문이다. 직접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것 대비 절세 효과도 있다. 해외주식에 투자하면 연간 250만원 이상 초과 수익분에 대해 22%가 양도소득세로 매겨진다. CFD는 투자수익의 11%가 파생상품 양도소득세로 부과된다. 투자금액이 크다면 절세 효과도 커지는 구조다.
메리츠증권은 미국·홍콩·일본 시장에 대해 매매수수료 0.09%를 적용해 업계 최저라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은 수수료가 0.15%다. 기존 증권사들은 통상 0.15~0.20% 선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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