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 권영세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을 24일 선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공관위 부위원장은 이철규 의원과 박성민 의원이 각각 선임됐다. 공관위원은 임이자·김승수 의원,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맡는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 종로 등 전략공천에 대한 논의는 이날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오늘은 완벽히 공관위 구성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며 "(전략공천 여부는) 구체적으로 공관위에서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재보선에 한해 3개월 치 직책 당비를 납부하고, 당헌·당규에 따른 입당 절차를 거친 인사에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도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들이 대선을 마치기 전까지 자신들의 선거 운동을 하는 것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허 대변인은 "대선에만 집중해달라는 의미"라며 "대선후보가 다니는데도 본인의 이름이 적힌 옷을 입고 사진을 찍고 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이는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최고위 판단"이라고 했다.
한편, 권 본부장은 지난 21일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전략공천을 요구한 홍준표 의원을 향해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당의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제가 얼마 전 당의 모든 분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만약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으로서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