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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욱 유튜브 채널 前 편집자 "1년 동안 욕설, 폭언…정신과 치료 받아"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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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욱 셰프를 고소한 것으로 알려진 A 씨가 하와이에서 지냈을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함께 했던 시간 동안 폭언과 욕설, 협박에 시달렸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유튜브 채널 호드벤처TV를 운영하는 신영호 씨는 지난 21일 '정창욱 [하와이11]'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에서 신 씨는 사업을 위해 몇 개월에 걸쳐 준비한 끝에 하와이로 출국했고, 그곳에서 유명 셰프인 정창욱과 함께 협업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신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정 씨의 반복된 욕설, 폭언 등으로 당황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정 씨는 초면인 신 씨에게 바로 반말을 했고, 정 씨가 슈퍼마켓에서 장을 볼 때 술을 구매하기 위해서 필요하던 여권을 챙겨오지 않자 욕설을 했다.

또한 신 씨에게도 처음이라 낯선 자동차를 조작하는데 미숙한 모습을 보이자 폭언을 하는가 하면, 유튜버인 신 씨가 영상을 찍는 것에 대해서도 "내 허락 없인 찍지 말라"며 강압적으로 말했다.

영상을 올린 신 씨는 앞서 정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고소장을 접수했던 인물. 신 씨는 서울 종로경찰서에 정 씨를 특수폭행, 특수협박,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신 씨는 KBS와 인터뷰에서 "(하와이 촬영 중) 멱살을 잡고 오른손으로 가슴을 때리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4, 5회 정도 하고 부엌으로 갔고 식칼을 들고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칼을 들고 오는 장면과 제 몸에 갖다 댄 그 서늘한 느낌, 압박감과 꾹 누르는 그런 것들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신 씨의 영상 댓글에는 정 씨의 유튜브 채널 '오늘의 요리'에서 '팽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편집자도 댓글로 "1년간의 짧은 기간동안 이 요리사와 함께 생활하면서 겪은 폭언과 욕설, 두 번의 칼을 사용한 협박과 그리고 이런 모습들을 편집하기 위해서 수십번씩 영상을 돌려보면서 어느순간 망가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다"며 "현재 정신과에 다니며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정 씨는 앞서 팽이 PD의 퇴사와 관련해 "영화계로 출발했다"며 "저 같이 맨날 술만 마시는 사람 찍는 것보다 그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것이 더 행복할 거라 믿는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면서 "지금까진 그래도 정창욱에게 부끄러움이 있으니까,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조용히 있었다"며 "그 사람이 가진걸 뺏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돈벌이와 죄는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하와이 다녀온 9월에 고소를 진행하고 1월 22일이 다 되어갈 때 까지 반성은 커녕 사과를 표한 적도 없다는 게 더이상은 견딜 수가 없게 만들었다"며 정말 영화계로 떠난줄 알고 기프티콘까지 주시며 앞날을 응원해 주셨던 지인들을 비롯해 여러 사람들에게 고마움과 죄송함을 드러냈다.

정 씨는 재미교포 4세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5월 9일 새벽 서울 중구의 한 도로에서 면허 취소 기준을 넘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적발돼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다음은 정 씨 전 편집자 글 전문

안녕하세요
앞으로 이 이름을 사용할지 모르겠지만,
오늘의 요리에서 팽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하였던 pd 입니다.

영상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업로드 하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이런다고 바뀌는게 있을까?
어찌보면 나 또한 이런 행동들에 가담한 건 아닐까?
내가 누군가의 악한 면을 들춰낼 만한 사람일까?
여전히 답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지금도 댓글로 몇몇 분들이 말 하시는 것 처럼 단순히 폭로하고, 복수하기 위해서 만든 거 아니냐 라고 하셔도 선뜻 부정은 못 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진행중인 고소 사건이고 법적인 문제 때문에 겪은 일들을 구구절절 적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1년간의 짧은 기간동안 이 요리사와 함께 생활하면서 겪은 폭언과 욕설, 두번의 칼을 사용한 협박과 그리고 이런 모습들을 편집하기 위해서 수십번씩 영상을 돌려보면서 어느순간 망가진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정신과에 다니며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에서 제 진단서가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영호나 가족들을 비롯한 절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까진 그래도 정창욱에게 부끄러움이 있으니까,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조용히 있었습니다.

그 사람이 가진걸 뺏고 싶은 마음도 없었고, 돈벌이와 죄는 다르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와이 다녀온 9월에 고소를 진행하고 1월 22일이 다 되어갈 때 까지 반성은 커녕 사과를 표한적도 없다는게 더이상은 견딜수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커뮤니티 게시글 보고 정말 영화계로 떠난줄 알고 기프티콘까지 주시며 앞날을 응원해 주셨던 이 사장님.

제가 뭐라고 항상 진심으로 대해주시고 응원해주셨던 재호형님

이런 상황이란 거 전혀 모르셨을 겁니다. 이렇게 알게 만들어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창욱을 통해 만났던 모든 분들께 본의아니게 피해를 드린 것 같아 너무 죄송합니다.
그 분들 전부다 너무나 착하시고 선하신 분들입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그래도 힘 내서 다시 일어서보겠습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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