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할 기세다.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7113야드)에서 열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760만달러)에서다. 그는 이날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몰아친 반면 보기는 2개로 막았다.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3위로 출발했다.
이경훈은 지난해 5월 AT&T 바이런넬슨 이후 8개월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PGA투어에 2018년 데뷔한 그는 당시 80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8개월 만에 2승째를 거둔다.
이번 대회는 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파72·7159야드), 라킨타CC(파72·7060야드) 등 3개 코스에서 열린다. 1~3라운드를 각 코스에서 치른 뒤 스타디움 코스에서 최종 라운드를 벌이는 방식으로 열린다. 이경훈은 세 코스 중 비교적 난도가 높은 스타디움 코스에서 타수를 줄여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경훈은 10번홀(파4)에서 보기로 출발했다. 이후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뒤 14번홀(파4)과 16번홀(파5),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해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에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더 줄여 순위를 끌어 올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0%대였으나 그린 적중률이 83.3%(15/18)로 좋았다.
‘디펜딩 챔피언’ 김시우(27)는 버디 7개를 잡고도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기록해 4언더파 공동 41위로 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라킨타CC에서 경기했다. 스타디움 코스에서 친 노승열(31)도 4타를 줄여 김시우와 같은 순위를 기록했다. 임성재(24)는 3언더파 공동 52위, 강성훈(35)은 1언더파 공동 96위다.
지난해 김시우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친 패트릭 캔틀레이(30·미국)가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를 쳤다. 동타를 기록한 리 호지스(27·미국)와 공동 선두다. 2018년 이후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세계 랭킹 1위 욘 람(28·스페인)은 6언더파 공동 13위로 경기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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