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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앞으로"…김건희 팬카페, '녹취록 공개' 집단시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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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팬카페가 MBC에 대항하는 집단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네이버 카페 '김건희 여사 팬카페(건사랑)' 측은 지난 20일 "상암동 MBC 앞으로!'라는 공지글을 올리며 오는 23일 피켓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MBC '스트레이트'가 지난 16일 김건희 씨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가 나눈 녹취록 일부를 보도한 데 따른 결정이다.

건사랑 측은 글에서 "시청률이 대박이 났으니 김건희 씨에게 광고료를 지급해야 하며 이명수 기자를 사장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점을 시위를 통해 MBC에 요구할 것"이라며 "의혹을 해소해 준 MBC에 감사하며 김건희 씨는 '위험요소(RISK)'가 아니라 '상승요소(RISE)'"라고 밝혔다.

MBC는 이날 김건희 씨 녹취록과 관련한 후속 보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녹취록 관련 방송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컸지만, 취재 소요시간, 방송 분량 등 여러 조건을 검토한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는 것.

카페 운영진은 21일 한경닷컴에 "시위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MBC가 후속 방송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카페 회원들 사이의 내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MBC에 요구할 부분에 관해 언급하면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의 형태로 시위를 대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건사랑은 영화 '아토믹 블론드', '원더우먼' 포스터에 김건희 씨를 합성한 사진을 메인에 게시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처음 카페가 개설됐을 당시 회원 수는 215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4만4200명으로 200배 이상 급증했다. 회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배우자 김혜경 씨를 향한 의혹도 제기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카페 운영진은 "처음에는 김건희 씨가 너무 무시를 당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에 카페를 개설했다"며 "지지세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김건희 씨가 좀 더 자신감 있게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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