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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골프족이 늘면서 패션 디자인에 중점을 둔 골프웨어 업체가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해외 골프 브랜드인 핑(PING)·파리게이츠를 국내에 들여온 크리스에프앤씨 등은 지난해 매출이 크게 늘었다. 반면 타이틀리스트 등 경기력에 초점을 맞춘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는 정체를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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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엔 인스타그램에 핑과 파리게이츠의 골프웨어 계정을 열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엔씨 관계자는 “스타일을 중시하는 젊은 골퍼가 유입되면서 디자인이 예쁜 골프웨어, 골프백 등의 매출 증가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아웃도어 시장 침체로 고전하던 코오롱FnC도 지난해 왁(사진), 지포어 등 골프웨어를 출시하면서 3년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재입성했다. 작년 매출은 1조원으로, 2020년(8680억원)에 비해 약 15% 증가했다. 왁과 지포어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캐주얼한 스타일, 귀여운 캐릭터 등이 특징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올리는 문화도 패션 골프웨어의 성장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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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는 스타일을 중시하는 캐주얼 골프웨어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패션 브랜드 구호에서 발매한 골프웨어가 완판되자 올해 물량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말본골프를 내놔 무신사에서 히트를 친 대명화학은 올해 골프웨어 브랜드 수를 늘릴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