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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줄줄이 오르는 커피 값…카누 이어 네스카페도 평균 8.7%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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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커피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달 외식 물가가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 4.8%)을 보인 와중에도 39개 품목 가운데 유일하게 안 오른 커피 가격이 새해 들어 잇따라 인상 추세다.

앞서 커피전문점 1위 스타벅스와 인스턴트 커피 1위 동서식품이 지난주부터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롯데네슬레코리아가 네스카페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RTD(레디투드링크·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음료) 커피의 경우 매일유업이 가격을 올해부터 올린 바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네스카페를 비롯해 전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8.7%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커피 가격 인상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가격 인상에 대해 "지난해부터 국제 원두 가격이 급등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승한 물류 및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증가 등의 요인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통상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동종업체들이 시간차를 두고 뒤따라 움직이는 경향이 나타나는 '릴레이 인상'이 현실화된 것.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 13일부터 아메리카노와 카페 라떼를 포함한 일부 음료 가격을 100∼400원 인상한 바 있다. 2014년 7월 이후 약 7년6개월 만의 가격 인상이다.

인스턴트 커피 업계 1위 동서식품도 커피믹스와 인스턴트 원두커피 제품 가격을 지난 14일부터 8년 만에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뉴욕ICE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같은해 연초에 비해 2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국제 아라비카 원두 가격은 2020년 1파운드(454g)당 113센트에서 지난해 12월에는 230센트로 103.5%나 올랐다.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가뭄과 냉해 피해 등이 겹친 여파다.

커피믹스 원료인 야자유는 같은 기간 54.8%, 설탕은 16.7% 상승했다. 글로벌 물류 대란이 이어지고 있어 원재료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에상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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