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17일 13: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나래나노텍이 시가총액 2300억원에 도전한다.
나래나노텍은 17일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계획을 밝혔다. 이 회사는 이날부터 18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4~25일 청약을 거쳐 다음 달 8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총 3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상장을 통해 543억~636억원을 조달한다. 희망공모가는 1만7500원~2만500원, 시가총액은 1935억~2267억원이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1990년 설립된 나래나노텍은 디스플레이 박막 코팅, 경화, 합착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1999년 국내 최초로 모니터용 DY 권선기를 국산화했으며 이후 해외 업체에 의존하던 디스플레이 코팅 장비도 개발했다. 세계 최초의 롤러블 TV용 장비를 개발해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제품은 OLED, LCD 패널을 제작하는 포토장비와 플렉서블 OLED 기판 제작을 위한 코팅, 경화 장비, OCR 합착기, 잉크젯 등 모듈용 장비이다. 이 장비를 사용하면 얇고 균일한 코팅이 가능하며 생산성과 수율, 품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045억 원, 영업이익은 19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실적을 넘어섰다.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일본 샤프 등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수주 물량이 늘어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회사 측은 "글로벌 고객사의 매출 비중이 2019년 33% 수준에서 2021년 71%까지 큰 폭으로 확대됐고 국내 기업까지 장기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회사는 자동차용 스마트 윈도우와 반도체 패키지, 2차전지 분야로 신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비정형, 곡면의 다양한 디자인 패널 생산을 위해 고객사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나래나노텍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장비 고도화 및 연구개발과 신공장 증축에 사용할 예정이다.
정좌진 대표이사(사진)는 “IPO를 통해 고도화된 제품 개발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CAPA 증설을 통한 수요대응능력을 확보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박막 코팅, 경화, 합착 기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