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율주행 기술의 실현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규모를 키우고, 비용을 최적화할 것인지를 고민할 단계입니다.”
자율주행 개발업체 모셔널의 칼 이아그넴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서면인터뷰에서 자율주행 상용화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 자율주행 기술의 실현 가능성은 입증됐고, 이제 그다음 단계인 상용화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모셔널은 현대자동차와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가 합작한 업체다.
이아그넴마 CEO는 “이미 모셔널을 비롯한 업계 리더들은 완전자율주행을 실증했다”며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은 아이오닉 5 로보택시의 글로벌 생산을 위한 비용 최적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셔널은 내년 완전 자율주행 기술 기반의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금은 라스베이거스, 보스턴, 피츠버그 등 미국 여러 도시와 싱가포르, 서울 등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그는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로보택시를 개발 중인 이유에 대해 “순수전기차인데다 빠른 충전 및 긴 주행거리, 날렵한 디자인 등이 강점”이라며 “아이오닉 5는 로보택시를 위한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오닉 5는 탑승자가 이동 중에 업무를 보거나 휴식하기 충분할 정도의 넓고 쾌적한 공간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아그넴마 CEO는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하면 우리 삶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선 사람이 운전 중 저지르는 실수가 사라지고, 그만큼 안전해진다”며 “자율주행 차량이 시내를 돌아다니면 개인의 차량 운행이 줄어 환경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아그넴마 CEO는 이어 “운전 스트레스가 줄고, 개인이 쓸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며 “운전하면서 보내던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사용하면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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