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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공사장 외벽 붕괴…현장 작업자 6명 연락 두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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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사진)에서 외벽이 무너져 인근 컨테이너와 승용차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6명의 현장 작업자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찰과 광주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광주 광천동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아파트 건물 1개 동의 남서쪽 상층부 모서리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공사장에 있던 3명이 구조됐다. 이 중 잔해물에 부딪힌 1명은 중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6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는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호익 광주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9층 옥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중 34층에서 23층까지 12개 층 외벽이 붕괴했다”고 설명했다.

외벽에서 떨어져 나간 아파트 건축 잔해물은 공사장 가림막을 무너뜨리고 인근에 주정차돼 있던 차량 10여 대를 덮쳤다. 공사현장 옆 상가 건물과 아파트단지 거주민 100여 명은 혹시 모를 추가 붕괴 우려에 모두 대피했다. 광주경찰청은 즉각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안전진단을 한 뒤 구조 인력을 내부로 투입할 방침이다.

이 아파트 시공을 맡은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 건설사는 작년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도 맡았다.

광주=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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