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유일한 도농 통합도시인 울주군이 인구 30만 명 달성을 목표로 남부권 신도시 개발에 본격 나선다.
울주군은 ‘울주다함’(울주에 다 있다)을 비전으로 미래 먹거리 준비, 권역별 고른 발전, 편리한 정주 여건 등을 주요 추진전략으로 하는 ‘2040 울주군 중장기 발전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울주군은 지난달 28일 부산~울산 간 동해남부선 광역전철망 완전 개통에 따라 온산, 온양, 남창, 서생 등 울주 남부권 주민들이 부산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신도시 등의 정주 여건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동해남부선 개통 이후 부산~울산 간 이용자는 개통 이전에 비해 65%가량 늘어났다.
울주군은 부산 기장과 가까운 서생지역과 동해남부선 역세권 벨트인 남창·망양·덕하역 일대를 집중 개발해 인구 10만 명의 신도시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울주군 인구는 22만2030명이다.
해수욕장에 인접한 서생지역 일대는 전국 최초의 친환경 돌고래 바다 쉼터 유치와 해저도시 개발 등으로 2025년까지 해양관광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 공공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해 응급의료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은 남울주 지역에는 150~200병상 규모의 군립의료원 설립 계획을 추진한다. 남창~서생 간 도로와 언양~범서 및 청량~범서 우회도로 개설도 본격화한다.
울주군은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 주관의 인구 소멸 위기에 잘 대처한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울주군은 집이 없어 결혼을 망설이는 젊은이들을 위해 지역 최초로 신혼부부에게 대출이자와 주택관리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해 청년층 인구 늘리기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전국 최초 난임부부 교통비 지원과 경력단절 여성 취업패키지 운영, 영어캠프 등 공교육 교육경비 지원 등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군 조성에도 혼신을 다하고 있다. 울주군은 청년의 사회적 참여와 취업을 위해 연간 100만원씩 지원하는 대학생 장학사업과 울주형 그린뉴딜 일자리모델 개발, 신산업 중심 일자리 기반 마련 등의 일자리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울주군 일대에 1757억원을 들여 부유식 해상풍력 연구단지와 수소 전문기업이 들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 클러스터를 조성해 울주군의 자립 기반 구축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울주가 그리는 미래는 출생부터 노후까지 행복한 복지·교육·경제도시”라며 “인구 30만 명의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 머물고 싶은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 워킹맘이 좋아하는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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