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SNS에 '#멸공' 게시글을 올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향해 "거의 윤석열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정 부회장은 조 전 장관의 글을 SNS에 공유하며 '#리스팩'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조 전 장관은 지난 7일 트위터에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며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라고 글을 남겼다.
앞서 정 부회장은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라는 설명과 "멸공"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의 이런 게시글을 '폭력 및 선동에 관한 가이드라인 위반'이란 이유로 삭제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은 "난 공산주의가 싫다", "이게 왜 폭력 선동이냐"라며 재차 '멸공' 해시태그를 달았다. 결국 인스타그램 측은 정 부회장의 게시물을 복구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조 전 장관의 트위터 글을 공유했다. 별다른 언급 없이 '리스팩'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리스팩(respect)은 '존경'이라는 의미로, 정 부회장이 조 전 장관을 비꼰 것으로 해석됐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