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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CFO Lounge]임인년에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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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도 불리는 임인년(壬寅年)이다. 코로나19와 공존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임인년에는 대내외적 변수에 대한 리스크 관리 능력 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포착하는 역량을 확보한 기업이 산업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임인년 호랑이 기운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은 어느 분야일까.

2022년은 대내외적 불확실성은 있지만,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반도체, 에너지·유틸리티, 게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우호적 산업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작년의 두 자릿수 성장률에는 다소 못 미치겠지만, 올해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각국의 반도체 수요 기업은 공급망 재설계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은 반도체 소재·부품의 국산화 및 전후방 공급망 고도화에 힘써야 한다.

작년말부터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경제 회복 변동성이 커지면서 에너지 수요의 불확실성 역시 커지고 있다. 다만 국내로 한정해보면 에너지 수요는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수요 증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관련 정책 기조가 강화되는 추세를 감안해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그린플레이션(Greenflation) 대비 전략 마련에 노력해야 한다.

게임·미디어·엔터테인먼트산업은 올해도 성장 전망이 밝다. 게임 시장을 주도할 트렌드로 메타버스가 주목된다. 아울러 게임 관련 기업은 위조가 불가능하며 소유권 증명이 가능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접목시킨 신규 비즈니스를 통해 수익 창출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게임 기업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와 NFT를 선점하기 위해 준비하되, 국내에서는 NFT를 활용한 게임 사업 전개가 불가능한 규제적 측면까지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드라마·음악 등 한국 콘텐츠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요인은 우호적 산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며,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산업은 2022년에도 긍정 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기업의 국내 시장 진입이 가속화되면서 OTT 기업 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은 차별화된 콘텐츠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제휴, 공동 제작 등을 통한 역량 강화에 나서야 한다.

글로벌 공급망 및 원자재 가격 등의 요인으로 비즈니스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부상 등 산업의 구조적 변화도 빨라지고 있다. 건설, 제조, 유통, 금융 등 업종을 불문하고 신사업 개척 및 다자간 파트너십 체결 등 중장기적 관점의 계획 수립이 강조되는 시점이다.

건설산업은 토목 및 주거용 건설 수주가 증가하는 등 국내 건설 시장 성장세의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다만 주택 부문 호조에 의존해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ESG 관련 친환경 사업 부문을 확장하는 등 미리 고민하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제약·바이오 기업은 신약을 개발할 때 연구·개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글로벌 대형제약사와의 협업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고려할 수 있다. 유통산업은 업태와 경쟁력 확보 여부에 따라 회복 속도에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유통 기업은 온라인상의 경험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통합(OMO·Online Merge with Offline)전략 등으로 고객을 충성고객을 확보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야 한다.

은행산업의 경우, 금리 인상 압력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빅테크, 인터넷전문은행 등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 은행은 적극적으로 협업·제휴하고 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해 디지털·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자산건전성 등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도 힘써야한다.

임인년에도 급격한 산업 환경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은 성장 여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올바른 산업 방향성을 꿰뚫고, 적시의 맞춤형 전략으로 기업 경영 혼란의 시기를 헤쳐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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