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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전략]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 선발비중 40% 넘어…7000여명 뽑는 의약학계열 지역인재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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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고2가 대입을 치르는 2023학년도부터 주요대 중심으로 수능이 중요한 정시가 40% 이상 확대된다. 2023학년도 대입 특징 및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발표 전형계획안 기준 2023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SKY의 정시 선발인원은 총 4761명(41.3%)에 달한다. 고려대의 정시 선발인원이 1709명(40.0%)으로 가장 많고, 연세대 1639명(43.3%), 서울대 1413명(40.7%) 순이다. 특히 서울대의 증가폭이 눈에 띄는데, 전년 대비 정시 선발인원이 366명 늘면서 정시 비중은 40%를 넘어섰다.


SKY를 제외한 주요 10개 대의 정시 비중은 평균 41.8%로 더 높다. 경희대 정시 비중이 44.5%(2409명, 국제 포함)로 가장 높고, 중앙대 43.1%(2178명, 안성 포함), 한양대 43.0%(1415명), 한국외국어대 42.6%(1553명, 글로벌 포함) 순으로 높다.

주요 21개 대 전체 정시 비중 평균은 40.0%에 이른다. 총 2만9261명을 정시로 뽑는다. 여기에 수시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하는 수시이월까지 감안하면 실제 정시 최종 비중은 대학별로 40%대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정시 비중뿐 아니라 수시에서 적용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까지 고려하면 주요대 입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정시와 수시 수능최저 적용 등 수능성적을 반영해 선발하는 비중은 대학별로 7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대 입시에서 수능학습을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다. 이 같은 경향은 지역별로도 뚜렷하다. 지방보단 수도권, 수도권보다는 서울 지역의 정시 비중이 높게 나타난다.

의약학계열 모집 7000여명 규모 … 수능학습 절대적
2023학년도 대입은 자연계 성향 최상위권 학생에겐 큰 기회가 되는 해다. 전형계획안 정원 내외 기준으로 의대는 39개 대학에서 3035명을, 치대는 11개 대학에서 640명, 한의대는 12개 대학에서 744명, 수의대는 10개 대학에서 52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여기에 37개 약대가 1995명을 선발한다. 이렇게 의약학계열 모집인원은 총 6939명에 달한다.

의약학계열은 상당수 대학이 수능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지정 반영한다. 의약학계열 모집인원 6939명은 2022학년도 수능 수학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생 수 20만7788명의 3.3%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리고 최상위권 학생 중 SKY 자연계 일반학과로 진학하는 학생을 고려한다면 의약학계열 도전 가능 점수는 더 낮아진다. 순수 이과생(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 중 상위 5% 정도 안에 든다면 의약학계열 입시에 도전해볼 만하다는 뜻이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지방권 학생에겐 의약학계열 도전 기회가 더 넓게 열려 있다. 2023학년도부터 수도권 외 지역에 있는 의대, 치대, 한의대, 약대, 간호학과는 지역인재 선발을 최대 40%까지 확대한다. 지역인재 전형은 해당 지역 학생들만 지원이 가능한 전형이다. 수도권 지역으로 의사 및 약사가 편중되지 않고 지역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지역에서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다. 지원 자격 자체가 특정 지역 출신으로만 제한되기 때문에 전국 선발과 비교해 경쟁률과 합격선이 다소 낮게 형성되는 것이 특징적이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에서 발표한 2021학년도 수시 내신 합격선(70% 컷)을 살펴보면, 강원대 의예과 학생부교과 일반전형 합격생의 평균 내신등급은 1.1등급으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지역인재(교과)는 1.9등급으로 전국선발 일반전형 대비 낮게 형성됐다. 충남대 의예과도 전국선발 일반전형(교과)은 1.1등급이었던 반면 지역인재는 1.3등급으로 합격선이 낮았다. 순천향대 의예과도 일반(교과)은 1.0등급인 반면 지역인재(교과)는 1.2등급으로 다소 낮게 집계됐다. 지방권 학생이라면 지역인재 전형을 전략적으로 노려볼 만하다는 것이다.

의약학계열도 수능학습은 절대적이다. 2022학년도 기준으로 수시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 또는 정시 등 수능성적을 평가에 반영해 선발하는 비중은 평균 90.9%에 달했다. 한의대가 97.4%로 가장 높고, 의대는 91.0%, 치대는 92.2% 수준이다. 지역인재만 따로 살펴보면 수능 반영 비중은 더 높다. 지역인재 전형에서 수능성적을 평가에 반영해 선발하는 비중은 평균 98.5%에 달한다.
국어·수학 선택과목 유불리 고려해 선택해야
주요대 및 의약학계열 등 상위권 대학 입시에서 수능 성적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2023학년도는 통합수능 두 번째 해를 맞이하는 해다. 통합수능 첫해인 2022학년도 수능 결과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통합수능에서 국어는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치르고 ‘언어와매체’ ‘화법과작문’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수학의 경우 수학Ⅰ·Ⅱ를 공통으로 치르고 ‘미적분’ ‘기하’ ‘확률과통계’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미적분과 기하는 기존 이과 수학, 확률과통계는 기존 문과 수학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2022학년도 수능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확연하게 나타났다. 2022학년도 수능 수학 1등급 내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생(이과 성향) 비중은 86.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등급 내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생 비중 또한 79.7%로 높게 분석된다. 같은 원점수임에도 미적분 또는 기하 응시생의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확률과통계 응시생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같은 90점이라고 해도 미적분 응시생이 확률과통계 응시생에 비해 대학입시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새로 바뀐 수능은 내가 어떤 선택과목에 응시했는지 여부에 따라 성적에 큰 편차를 보일 수 있다. 최종 성적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선택과목 응시집단의 공통과목(수학Ⅰ·Ⅱ) 평균점이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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