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여야 의원 끼리 할만한 날이선 발언들이 오가고 있다. 심지어 '싸이코 패스' '양아치' '오만방자'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촉구안 의결된 국회 의원총회를 찾아 "불화를 일으킬 마음은 1도 없다"며 "우리가 변화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우리 후보에게서 이탈한 표의 대부분은 2030세대라는 것을 의원들도 아실것"이라며 "'너 그래서 이재명 찍을거야?' '정권교체 안할 거야'와 같은 명분만으로는 젊은 층의 지지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의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연설 전후에도 대부분의 의원들은 박수조차 치지 않았다.
박수영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연설을 봤느냐'는 질문에 "티비로 봤다"면서 "진정성이 1도 없더라"라고 이 대표의 표현을 빗대어 맞받아 쳤다.
앞서 사퇴 촉구안 의결전에도 날이선 표현들이 나온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의원들을 향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사이코패스, 양아친데 우리 당안에도 사이코패스, 양아치가 있다"며 "당대표가 도운 게 뭐가 있느냐"고 성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흠 의원은 이 대표가 지하철 출근 인사를 '연습문제'라고 한 것에 대해 "오만방자하다"고 말했다. 또 "후보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데 (인사)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말이 되느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