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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우리는 플랫폼 기업"…스텔란티스 "아마존 손 잡고 SW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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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제조회사에서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메리 배라 GM 회장)

“‘모빌리티 테크’ 회사가 되기 위해 아마존과 손잡겠다.”(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등 전통의 완성차 기업들이 플랫폼·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변신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율주행 전기차로 대표되는 미래차 시대를 맞아 단순 기계 조립 기술만으로는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에서 이 같은 비전을 내놓은 것도 상징적이다.
차 대신 플랫폼 파는 GM
배라 회장은 이날 영상 기조연설에서 “GM은 지난 10년간 선제적인 투자로 자동차 회사에서 플랫폼 혁신가로 전환하고 있다”며 “얼티엄 효과로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얼티엄 효과는 GM의 전기차 하드웨어 플랫폼 얼티엄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가 발휘할 시너지를 뜻한다.

GM은 전기차 인프라가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원가가 비싼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안정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물류·유통업체 페덱스, 월마트 등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플랫폼을 통해 맞춤형 모빌리티를 판매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았다.

GM은 이날 얼티엄 플랫폼으로 설계해 전기차로 재탄생시킨 간판 픽업트럭 ‘실버라도 EV’를 공개했다. 내년 출시 예정으로, 한 번 충전하면 644㎞를 달릴 수 있다. 아울러 2023년 이쿼녹스 EV, 블레이저 EV를 출시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자율주행 비전도 제시했다. 고속도로는 물론 도심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울트라 크루즈’를 내년부터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셀레스틱에 적용할 방침이다.
SW로 돈 벌겠다는 스텔란티스

스텔란티스는 이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과 손잡고 커넥티드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스텔란티스는 아마존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소프트웨어 플랫폼 ‘STLA 스마트콕핏’을 개발하고, 아마존은 내년부터 스텔란티스의 상용 전기차 램 프로마스터를 배송 시스템에 배치하기로 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스텔란티스가 전통적인 자동차 제작사에서 소프트웨어 기반의 개발·엔지니어 부문 글로벌 리더로 변모하는 토대가 구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달 완성차 업체 최초로 ‘소프트웨어 데이’를 열고, 2030년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으로 연 200억유로의 수익을 추가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타바레스 CEO는 “과거엔 하드웨어 수준을 올리며 마진을 확보했지만 미래는 소프트웨어 기반 서비스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스텔란티스는 2025년까지 300억유로를 투자해 STLA 스마트콕핏을 포함, 3개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대차 “AI 연구소 설치”
완성차 업계는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이 미래차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과 투자 규모도 대폭 늘리고 있다. 포드는 2016년만 해도 300명이었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현재 5000명까지 늘렸다. 무선 업데이트(OTA) 기술로 이 시장을 선점한 테슬라 효과다.

현대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새해 메시지에서 “미래 최첨단 상품의 경쟁력은 인공지능을 비롯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 여부에 달려 있다”며 “우수 인재가 있는 곳에 AI 연구소를 설치해 관련 역량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와 반도체 기업의 협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GM은 이날 퀄컴의 ‘스냅드래곤 라이드’ 플랫폼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도병욱/김일규/김형규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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