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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車 강자' GM, 플랫폼기업 전환 선언…전동화 '풀악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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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전통 제조사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한다.

전동화 추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팔로워'가 '선구자'가 되기 위한 카드로 GM은 '플랫폼'을 택했다. 수익 창출 기회가 무궁무진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 모델을 꾸려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전통 자동차 업체로서 누리던 위상을 과감히 포기한 GM의 이 같은 결단에는 '생존 문제'가 배경으로 자리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2' 기조연설에 나선다. 바라 CEO는 차량 기술 로드맵을 공유하고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 공개를 통해 전동화 비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차례 강조해왔던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점쳐진다. 바라 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GM 인베스터 데이 2021'에서 "GM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 중심의 플랫폼 혁신 기업으로 변모했다. 앞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모든 이들을 전동화된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플랫폼은 전동화 시대에서 GM이 내세운 비장의 카드다. 플랫폼은 단순히 전기차의 제조원가를 낮추고 차량 성능의 비교우위를 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타 업체로의 플랫폼 제공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사업 모델이다.


GM이 하드웨어 플랫폼 '얼티엄'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를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얼티엄은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상용차 모든 차급, 차종의 생산이 가능한 전기차 플랫폼이다. 다른 제조사에 공유가 가능해 새로운 수익원이 될 전망이다.

이미 GM은 일본 혼다와 플랫폼 공유 계약을 맺었다. GM의 자회사 '브라이트드롭'은 얼티엄 플랫폼을 활용해 맞춤형 전기 상용차의 제작·주문을 받는다. 지난해 브라이트드롭은 글로벌 최대 물류회사 페덱스와 손잡고 전기 상용차 밴 EV600을 내놨다.

GM은 또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의 상용화가 멀지 않은 미래에 이뤄질 것으로 봤다. 얼티파이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연동을 통해 무선으로 차량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안면인식으로 시동도 건다. 클라우드 연결을 통해 도로 인프라와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얼티파이는 오는 2023년부터 출시되는 GM의 차세대 차량에 적용될 예정이다.


GM은 자율주행 상용화도 속도를 낸다. 현재 GM은 자율주행 부문 자회사 '크루즈'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크루즈는 2020년 초 레벨 5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 '오리진'을 선보인 바 있다.

이 밖에 GM은 철도, 트럭, 항공 우주 산업 및 해상 산업으로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모든 이동수단의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겠다는 전략이다. GM은 미국의 기관차 제조사 웹텍과 협력해 철도 산업을 위한 얼티엄 배터리·하이드로텍 수소 연료전지 솔루션 관련 사업도 진행 중이다. 통합 기내 항공기 시스템 공급업체 리브헤어-에어로스페이스와는 항공기용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 보트 모터 제작 회사인 퓨어 워터크래프트의 지분 25%도 인수했다. 미국우주항공국(NASA)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해 달 표면을 달리는 달 탐사용 전기차를 만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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