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2’ 개막을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1 팬에디션(FE)’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현지 행사장에서 공개했다.
팬에디션 라인은 플래그십(최상급 기종) 스마트폰보다 가격을 낮춰 가성비를 강조한 제품이다. 출고 가격이 699달러로, 기본 모델 기준 799달러였던 갤럭시S21보다 100달러 싸다. 국내 출시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출시하면 80만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21에서 소비자 반응이 좋았던 주요 기능과 사양 대부분을 계승했다. 스마트폰 보디·메탈 프레임·카메라가 매끄럽게 이어지는 ‘컨투어 컷’ 디자인을 적용한 게 대표적이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도 갤럭시S21과 동일하게 삼성전자 엑시노스 2100을 탑재했다. 일부 지역 판매 제품엔 퀄컴 스냅드래곤 888이 들어간다.
풀HD+급 해상도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주사율도 S21과 같은 120㎐다. 고사양 게임과 동영상을 몰입감 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색상은 올리브, 라벤더, 화이트, 그래파이트 등 네 가지다. 다채롭고 화사한 색상을 좋아하는 젊은 층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이다.
전면 카메라는 3200만 화소에 인공지능(AI) 페이스 복원 기능을 넣어 고품질 셀프카메라 촬영이 가능하다. 전·후면 카메라를 활용해 스마트폰의 전·후면을 동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레코딩’ 기능도 있다.
신제품은 오는 11일 미국을 포함한 해외 국가에서 출시된다. 한국은 같은 날 출시하지 않고 시장 반응을 보면서 판매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민준/라스베이거스=구민기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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