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정부가 집행한 재정 규모는 468조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을 기록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공기업의 재정 집행 총액이 468조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2020년보다 36조원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지방재정 집행액 중 가장 많다. 지방재정 집행률은 89.3%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고 추가경정예산 등을 시행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형별 집행 규모를 보면 광역지자체는 2020년보다 21조6000억원 많은 217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기초지자체와 지방공기업은 각각 204조4000억원, 46조4000억원을 투입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기초지자체는 7조9000억원, 지방공기업은 6조1000억원 늘었다.
지자체 대부분 민간 소비와 경제 회복에 영향이 큰 소비·투자 예산은 집행에 속도를 냈고, 코로나19 대응 등 현안 사업에 대해서는 추가경정예산 등 가용수단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규모 투자 사업에 대해선 매월 공정 단계별 집행 상황을 점검하고 선급금을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행안부는 올 상반기 재정집행을 60%까지 늘리는 등 지방재정 조기 집행 목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해철 행안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속 지방재정이 최대 규모로 집행되면서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됐다”며 “올해도 선제적 집행관리를 통해 지방재정이 지역경제 활력을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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