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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1880억 횡령' 불똥 동진쎄미켐으로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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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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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관련주 동진쎄미켐이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태로 8% 넘게 내렸다. 지난해 단기간에 이 회사 주식을 1000억원 넘게 사들였다가 판 '슈퍼개미'가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1880억원을 횡령한 직원과 동일인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동진쎄미켐은 올해 첫 거래일인 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보다 4300원(8.43%) 내린 4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스템임플란트는 거래 정지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에 자기자본의 91.81% 규모(1880억원)의 업무상 횡령 혐의가 발생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사내 자금관리 직원 이모씨를 업무상 횡령(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자금 관리 직원이 단독으로 진행한 횡령 사건"이라며 "지난해 12월31일 서울 강서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향후 적법한 절차에 따라 회수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상장 규정상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에 해당하며, 이날 오전 8시35분 오스템임플란트의 주식 매매가 정지됐다. 거래소는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 여부에 관한 결정일까지 주권 매매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자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씨는 지난해 동진쎄미켐 주식을 대량으로 매매한 경기도 파주의 1977년생 슈퍼개미와 동일인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월 이모씨는 약 1430억원의 동진쎄미켐의 지분들 샀다고 공시했다. 그는 동진쎄미켐 주식 약 392만주(지분율 7.62%)를 한 주당 3만6000원대에 매입했다.

    이후 이 씨는 지난해 11~12월 6거래일에 걸쳐 보유 주식 약 337만 주를 차례로 처분했다. 평균 매도 단가는 약 3만4000원 수준으로, 이 씨는 투자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연말 매도를 통해 이 씨는 약 1100억원을 현금화 시켰으며 현재 동진쎄미켐 지분 1.07%(55만주)를 보유 중이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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