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초불확실성의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기술력 확보를 주문했다.
이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시황에 의존하지 않고도 우리만의 특화된 기술과 실력으로 진정한 성장을 일궈낼 수 있는 역량을 확실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다행히도 지난해는 철강 수요가 살아나고 일시적인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도 급등해 활황세까지 보였다"며 "철강 시황의 급격한 변화와 여러 임직원의 노고에 힘입어 주력 사업의 매출과 수익이 개선돼 힘든 고비를 무사히 넘겼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올해는 긴장감을 갖고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말부터 철강 시황의 활황세가 주춤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퇴조, 기후 변화를 둘러싼 글로벌 교역 질서 변화, 국제 원자재 파동 등 시장을 뒤흔들 위험 변수가 도처에 도사리고 있어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는 이른바 '초불확실성 시대'에 지속가능한 생존력과 흔들림 없는 성장 기반을 갖추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며 "늘 어제보다 더 나은 변화를 추구하고 불가능에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되고, 안주하는 강자들은 혁신을 앞세운 후발 주자들에게 속절없 이 자리를 내주게 된다"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