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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 "키스톤PE 없이도 자금 충분"...인수 앞두고 갈라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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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1월 03일 16:0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의 회생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재무적 투자자(FI)를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가 FI로 참여키로 했던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와 투자에 대한 의견 차이 등으로 '결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키스톤PE는 '투자 결정 유보'라는 입장을 밝혔고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자금 확보는 충분히 된 상태"라며 등을 돌린 상태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측에 인수자금과 운영자금 등을 지원키로 했던 키스톤PE는 자금모집에 대한 금융권의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투자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 관계자는 "시장에서 보는 에디슨모터스에 대한 자금모집 우려가 불식돼야 우리도 원활하게 투자금을 모집할 수 있을텐데 그게 어렵다고 본 것"이라며 "현재로선 어떤 결정도 하지 않고 유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키스톤PE와 투자 계획, 인수합병 후 통합(PMI) 보고서 비용 등 여러 면에서 이견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우리 입장에선 더 많은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해주겠다는 투자자와 손잡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냐"고 했다. 당장 키스톤PE와 '결별'한 것은 아니지만 FI를 바꿀 수도 있다는 가능성은 열어둔 것이다. 강 대표는 이어 "다른 곳(FI)으로부터 인수자금에 1500억원을, 운영자금에 800억원을 모아오겠다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며 "키스톤PE가 3억원짜리 PMI 보고서 비용을 우리한테 내라고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여럿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에선 키스톤PE가 최근 M&A 딜을 성사시킨 게 없는 데다 이번 투자금으로 쓰려고 했던 블라인드펀드 자금도 기관투자자(LP)의 반대로 무산되는 등 자금난을 겪은 것이 '투자 결정 유보'의 결정적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딜에 정통한 M&A업계 관계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내에서 키스톤PE의 역할 자체가 미미했던 데다 구두로 약속했던 투자금도 다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이미 에디슨모터스가 자체적으로 필요한 자금 이상으로 투자자를 모집했기 때문에 키스톤PE 없이도 계약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서 쌍용자동차측에 투자키로 한 또 다른 FI인 KCGI는 예정대로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에디슨모터스측은 예정대로 오는 10일까지 쌍용차 인수대금의 10%(305억원)를 계약금으로 납입하고 계약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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