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지하철3호선 마두역 인근에 있는 7층 상가건물의 지하주차장 기둥이 파손되면서 시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31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31일 오전 11시 34분께 고양시와 소방서 등 재난 당국에 접수됐다. 상가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의 파열소리에 입주민 60여 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상가 밖 인근의 땅꺼짐 현상(싱크홀)도 발생해 주변 상인 등 300여 명도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상가 주차장 입구 인도의 지반이 직경 5m, 깊이 0.5m로 침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은 지상7층 지하3층 총 면적 1만 2730㎡ 규모의 상가로 지난 1995년 사용승인을 받았다. 건물에는 음식점, 미용실, 노래방 등 18개의 점포가 입주해 있었다.
이 사고로 인한 지하철 3호선 마두역 열차 운행 지장은 없었다. 고양시는 안전관리자문단을 출동시키고 한국전력, 지역난방공사, 경찰·소방 등 유관 기관과 함께 기둥 파손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고양시 관계자는 "시 제2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현장통합지원본부를 장항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해 24시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