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수소·리사이클링·2차전지를 삼두마차로 삼아 2022년을 고려아연의 제2 도약기로 만들겠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사진)이 새해 친환경 신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비철금속 제련회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폐기물 리사이클링·2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동력을 집중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30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이 같은 메시지가 담긴 신년사를 사내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신사업을 중심으로 한 고려아연의 경영 화두를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로 이름 붙였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회사로서 축적해온 원료 추출 및 가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의 외연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최 부회장은 신사업의 윤곽도 제시했다. 고려아연은 올해 초 호주에 자회사 아크에너지를 설립하고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엔 현지 신재생에너지 개발 전문업체 에퓨런을 인수해 사업 규모를 확대했다.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를 현지 제련 자회사인 SMC에 공급해 탄소배출을 줄이는 한편 중장기적으론 물을 전기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소 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고지의 정상은 그 어느 곳보다 가장 위태롭고 위험한 곳이란 것을 잊어선 안 된다”며 “다음 반세기를 책임질 사업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두렵더라도 첫발을 내딛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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