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신항과 남부내륙고속철도 등 경남의 메가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남도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진해신항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가 최종 통과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진해신항은 규모와 사업 기간을 고려해 지난 2월 1단계 9선석을 대상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추진했고 지난 6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조사에 착수했다.
진해신항 건설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1단계 9선석에 대한 기초조사용역을 시작한다. 2031년까지 총 7조9000억원을 투입해 개발을 완료하게 된다. 2032년에는 스마트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대규모 컨테이너부두 9선석이 개장할 예정이다.
진해신항은 2040년까지 12조원을 투입해 총 21선석의 대규모 스마트 항만을 조성하는 경남 최대 국책사업이다.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부산항 신항과 더불어 2040년 기준 420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세계 3위권의 세계 물류 중심 항만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신항만 총 60선석 중 36선석을 경상남도가 확보해 항만 기능이 경남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윤인국 도 미래전략국장은 “진해신항 건설사업 국비 145억원 확보와 예타 통과로 내년 상반기 기초조사용역 등이 본격 추진된다”며 “약 28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낳는 진해신항이 세계적 물류거점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내륙철도 역시 기재부 최종검토 단계인 KDI 설계적정성 검토에서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이다. 도는 남부내륙철도 개통에 따른 지역발전 전략과 역세권개발 계획 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남부내륙철도는 내년 초 기본계획 고시 후 공구 분할 및 입찰방법 등을 결정하는 국토교통부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기본 및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경상남도는 일정에 맞춰 남부내륙철도 연계 역세권개발 계획 용역을 합천, 진주, 고성, 통영, 거제 5개 시군 공동으로 내년 1월 발주할 예정이다. 기존 진주역 및 신설되는 통영·거제·고성·합천 역사 주변 개발계획이 남부내륙철도 설계에 담기게 된다.
남부내륙철도 역시 2028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메가프로젝트다. 50년 묵은 경남의 숙원사업으로 거제와 창원에서 출발해 김천을 거쳐 서울까지 남해안과 수도권을 2시간대로 이어줄 노선인 만큼 경남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