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지난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위 참고)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2.4%로 윤 후보(34.9%)를 7.5%포인트 앞섰다. 직전 조사(11~13일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율은 각각 40.6%와 41.8%였다. 이 후보는 1.6%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보는 6.9%포인트 떨어졌다.
최근 국민의힘 내홍과 후보의 실언 논란, 부인 김건희 씨 관련 의혹 등이 윤 후보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자 10명 중 7명(70.4%)은 ‘후보 교체가 필요하다’고 봤다. 민주당 지지층은 35.7%가 후보 교체 필요성에 동의했다.
엠브레인퍼블릭이 26~27일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도 이 후보는 37.4%, 윤 후보는 29.3%의 지지를 얻어 8.1%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준석 당 대표와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본인 스스로 나갔으니까 오면 오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복귀 고려는 안 한다”며 “악몽을 많이 꾸는 게 털 깎인 매머드 하나가 쫓아오는 꿈”이라고 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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