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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두고 친문에서 친이재명계로 탈바꿈한 GT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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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GT) 의장이 이루고자 한 세상은 이재명이 이루고자 하는 세상과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9일 고(故)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0주기를 맞아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묘역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민주화 운동 대부(代父)로 통하는 김 전 의장을 추모하는 이 자리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4선의 우원식 의원, 박완주 정책위원회 의장 등 여권 내 GT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돼 온 GT계 의원들이 친이재명계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GT계는 김 전 의장이 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시절 그를 따르던 의원들을 말한다. 민주당 내에서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라는 조직으로 확대됐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과 기동민·소병훈·진성준 의원 등이 GT계로 분류된다.

민주당 경선 때 '비주류'인 이 후보에게 제일 먼저 손을 내밀었던 진영이 GT계였다. 박홍근 의원을 시작으로 우 의원이 이 후보 경선 캠프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GT계가 이 후보 쪽으로 움직이면서 친문이 분화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과거 대선에서도 GT계는 여권 내 권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GT계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당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7년 대선 경선에서는 안희정 캠프로 일부 합류했지만, 결국 문재인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하면서 친문의 주류로 거듭났다.

GT계는 민주당 내에서도 급진적 개혁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종합부동산세 감면, 양도세 완화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움직임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의원들이 GT계다. 지난 7월에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마지막 평화협상을 끌어내기 위한 담대한 제안과 조치가 필요하다"며 훈련 연기를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GT계는 권력의 변화에 예민하게 대응해 왔다"며 "GT계가 이 후보와 손을 잡았지만, 급진적인 GT계와 실용적인 이 후보가 부딪힐 여지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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