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 단체인 한국공학한림원이 내년도 신입 정회원 45인을 선정해 28일 발표했다. 최종 명단엔 산업계 21명, 학계 24명의 전문가가 이름을 올렸다. 공학한림원 정회원은 ‘공학계 명예의 전당’으로 불린다.
산업계에선 ‘삼성 사장단’이 줄지어 합류했다. 최근 임원 인사에서 승진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전기전자정보공학분과 정회원이 됐다. 한 부회장은 퀀텀닷(QD) 소재 기반의 TV 개발, 경 사장은 세계 최초 3차원 수직구조 플래시 메모리 개발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현모 KT 대표, 진교원 SK하이닉스 사장 등도 같은 분과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학계에선 김용찬 고려대 공과대학장, 김재준 한양대 교수, 배두환 KAIST 석좌 교수 등이 각각 기계공학·건설환경공학·전기전자정보공학분과 정회원이 됐다.
공학한림원 정회원은 입회조건이 까다롭다. 만 65세 미만 학계, 산업계 전문가 가운데 최소 15년 이상의 공학 관련 경력이 있어야 후보자격을 갖춘다. 이들의 학문적 업적, 세계 최초 기술 개발 업적, 특허, 인재 양성, 산업 발전 기여도 등을 10개월가량 심사한 뒤 전체 정회원 투표를 거쳐 신규 정회원을 선정한다. 정회원이 되면 공학한림원이 있는 세계 27개국에서 특별 대우를 받는다.
일반회원으로는 학계 40명, 산업계 44명 등 총 84명이 선발됐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등이 새롭게 입성했다. 이번 신입회원 선임에 따라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은 294명, 일반회원은 360명이 됐다.
<신규 정회원 명단>(가나다순)
◆전기전자정보공학(8명)=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구현모 KT 대표, 배두환 KAIST 석좌교수, 이경무 서울대 교수, 진교원 SK하이닉스 사장, 최경철 KAIST 교수,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기계공학(9명)=김세훈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부사장, 김용찬 고려대 공과대학장, 김현진 서울대 교수, 민경덕 서울대 교수, 이기형 한양대 교수, 이동욱 두산인프라코어 기술원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이승섭 KAIST 교수, 이중희 전북대 교수
◆건설환경공학(6명)=김재준 한양대 교수, 김형수 인하대 교수, 이상호 연세대 교수, 전봉희 서울대 교수, 정광량 동양구조안전기술 대표, 조성한 GS건설 선행기술본부 전무
◆화학생명공학(8명)=김재율 여천NCC 대표, 문두경 건국대 교수, 변영로 서울대 교수, 성영은 서울대 교수, 안동준 고려대 교수, 양은경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부원장, 장은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펠로우, 홍영준 LG화학 미래기술연구센터 전무
◆재료자원공학(7명)=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김영근 고려대 교수, 신동우 나노 대표, 정병기 녹색기술센터 소장, 주영창 서울대 교수, 주한규 서울대 교수, 황철성 서울대 석좌교수
◆기술경영정책(7명)=김동원 전북대 총장,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손병호 KISTEP 혁신전략연구소장,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 정은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장, 정재용 KAIST 교수, 윤지웅 경희대 교수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