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이 대폭 인상된다는 소식에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 대비 1050원(4.9%) 오른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전 거래일 대비 1600원(4.21%) 오른 3만9600원을 기록했다.
전날 한국전력은 내년 4월 이후 전기 요금을 ㎾h(킬로와트시)당 총 11.8원 올린다고 12월 27일 밝혔다. 인상폭은 ㎾h당 111원 정도인 현행 단가의 10.6% 수준이다. 다만 국민 부담을 고려해 두 차례에 걸쳐 인상하기로 했다.
도시가스 요금도 오른다. 한국가스공사는 도시가스 요금을 내년 5월과 7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올리기로 했다. 5월에 MJ(메가줄)당 1.23원 올리고, 7월과 10월에 각각 1.9원과 2.3원씩 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2만8450원인 소비자가 월평균 가스 요금은 5월에 2460원, 7월에 1340원, 10월에 800원 늘어날 예정이다.
전기료와 가스 요금 인상으로 서민 부담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재무 부담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은 전기요금 정상화로 비용이 3조원 이상 절감될 전망"이라며 "이는 한전의 밸류에이션 측면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