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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소차 프로젝트' 중단 소식에 수소주 급락…"성장성 훼손" vs "낙폭 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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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관련주가 급락했다. 현대차가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진행해왔던 제네시스 수소차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의 수소 상용차 개발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낙폭이 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아프론테크는 28일 12.86% 급락한 5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인 멤브레인을 생산한다. 이날 수소저장용기 생산업체인 일진하이솔루스(-9.87%), 수소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6.94%), 수소차에 들어가는 수분제어장치와 막전극접합체(MEA)를 공급하는 코오롱인더(-3.84%) 등도 일제히 빠졌다. 발전용 수소연료전지를 생산하는 두산퓨얼셀은 수소차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지만 4.59% 하락 마감했다.

이날 현대차가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을 일시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수소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세대 수소연료전지의 개발 성과가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기존 연료전지 담당 부서의 역할을 축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 성과를 중간 점검하는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가 발견돼 담당 조직을 개편하고 연구개발 일정을 재정립하고 있다”며 “다만 연료전지 개발 일정의 변경 가능성이 신차 개발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수소 관련주는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부여받았다. 일각에선 완성차 업체의 수소 승용차 개발 중단으로 수소주의 성장성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는 애초 중대형 상용차나 선박, 트램, 항공기 등을 중심으로 활용될 계획이었기 때문에 우려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소연료전지는 전기차의 2차전지보다 가볍고 에너지 밀도가 높다. 장거리를 이동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운송하는 상용차, 선박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수소 상용차 출시 계획과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며 “오늘처럼 과도한 급락이 나올 경우 저가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수소 관련주 가운데 다양한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에 속한 기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수소차’라는 하나의 밸류체인에 포함된 기업보다는 수소경제 전반에 사용되는 소재·부품을 개발하는 기업이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탄소섬유는 수소 저장·운송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자동차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며 “상아프론테크는 멤브레인을 모빌리티·발전용 연료전지에 각각 공급하는데 내년에는 발전용 연료전지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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