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최윤호 사장(사진)이 최근 자사주 5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높이려는 취지다. 공시에 따르면 최 사장은 지난 21일 3억4000만원을 들여 주당 68만원에 500주를 매수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대표이사로 부임한 뒤 회사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최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올해 회사가 사상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란 자신감에 따른 결정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삼성SDI 실적은 매출 4조1023억원, 영업이익 4246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26.2%, 72.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2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 사장이 지난 13일 임직원과 한 간담회에서 “진정한 1등은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라고 말한 만큼 내년에도 수익성 중심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적자를 보면서도 투자 규모를 늘려가는 다른 배터리 기업과 다른 행보라는 평가다.
삼성SDI는 지난 9월부터 니켈 함량이 88%인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 ‘젠5’를 양산하고 있다. 2023년, 2025년에는 니켈 비중을 90% 이상으로 높인 젠6, 젠7 배터리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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