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이후 NFT(대체불가능토큰)와 ‘NFT 게임을 즐기며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에 대한 관심으로 급등했던 게임주가 최근 주춤한 국면이다. 증권가에서 게임주가 조정받고 있는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 개발사가 준비 중인 신규 게임들이 내년 1분기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주가도 뛸 것이란 설명이다.
22일 NH투자증권은 “NFT가 촉발한 게임주 상승세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잠시 쉬어갈 때 게임주를 사라”고 조언했다.
주요 게임주는 올해 9월 이후 위메이드 ‘미르4’의 성공과 ‘NFT 열풍’ 등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그러나 12월 들어 전반적으로 조정기에 접어들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P2E 관련 게임 출시는 시작되지도 않았다”며 “NFT를 활용한 P2E 게임 시장은 내년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일단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 효과는 최소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안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부터는 다수의 신규 P2E 게임 출시로 플랫폼별 차별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흐름이 종목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안 연구원은 “아직은 초기 시장임을 감안하면 당장은 게임주 전반적으로 긍정적 모멘텀이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플랫폼 사업을 선점하고 있는 위메이드와 개발에 적극적인 카카오게임즈가 관련 업체 중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봤다. 위메이드는 내년 1분기 중 10개, 연간으로는 100개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도 내년 플랫폼 네오핀을 내놓고 1분기에 P2E 모델을 적용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개발사 중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 프렌즈게임즈와 넵튠을 통해 NFT 사업과 메타버스를 본격화한다고 발표했다. 엔씨소프트도 연초 NFT와 P2E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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