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성향의 이지성 작가가 드라마 '설강화'의 역사왜곡 논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지성 작가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강화'의 광고, 협찬이 줄줄이 손절 당하고 있으며, 방영 중지를 요청하는 청와대 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캡처해 올렸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으로 팩트를 말하기 시작한 뒤로 중도 및 좌파 성향 지인들과 전라도 지인들 그리고 문화계 인사들로부터 줄줄이 손절 당하고, 방송이고 행사고 뭐고 줄줄이 취소됐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짠하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와이프는 더 큰 핍박을 받았었다. 남편의 정치 성향 때문에 광고 철회, 투자 철회 등 이제 막 시작한 회사가 부도날 뻔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설강화' 핍박자들아. 민주화 인사라 불리는 자들이 학생 운동권 시절 북괴 간첩들에게 교육받았던 것은 역사적 팩트"라면서 "증거도 차고 넘친다. 제발 공부부터 하고 움직이라"고 주장했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위기 속에서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은영로의 로맨스를 그린다.
작품은 방송 전인 지난 3월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면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이화여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 남자주인공이 운동권인 척 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 또 다른 남자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롭고 대쪽같은 인물'이라 소개된 점이 문제가 됐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이후에도 역사 왜곡 지적을 받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방영을 중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와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푸라닭치킨, P&J그룹 넛츠쉐이크를 비롯해 싸리재마을, 가니송, 티젠 등 협찬 및 제작지원사들도 줄줄이 지원 철회를 선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작가는 2015년 당구선수 출신 차유람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우파 목소리를 내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