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 국가 중 처음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을 상대국으로 이집트를 꼽았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0일 이집트, 호주, 핀란드, 통상장관과 잇달아 화상 회담을 하고 상대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특히 네빈 가메아 이집트 통상산업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아프리카와의 첫 FTA 상대국으로 이집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는 아프리카 국가 중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다. 양국은 협의가 진행 중인 ‘한·이집트 무역경제파트너십공동연구’를 조속한 시일 내에 시작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와 기후변화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폐기물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개발, 수에즈 운하 현대화, 자동차 부품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2010년 이후 협상이 중단됐던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등 중동 국가와의 다자 FTA를 재추진하는 등 FTA 체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댄 테한 호주 통상장관과의 회담에서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 의사를 밝히고, 호주의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CPTPP 참여국인 호주의 테한 장관은 한국의 가입 추진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양측은 또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호주 국빈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탄소중립 기술 이행계획 및 청정수소경제 협력과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에 대한 후속 조치를 협의했다.
여 본부장과 빌레 스키나리 핀란드 개발협력통상장관과의 회담에선 5G·6G, 의료바이오 등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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