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탄소중립 실현 시기를 2050년에서 2045년으로 5년 앞당긴다.
도는 석탄화력 조기 폐쇄와 RE100(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혁신벨트 구축, 그린수소 공급 확대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를 본격 추진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도는 지역 석탄화력발전소 30기 중 2035년까지 설치 30년이 경과한 17기를 폐쇄하기로 했다. 올해 7월 가동을 시작한 신서천화력발전은 수명 단축을 통해 나머지 12기와 함께 2045년까지 폐쇄 및 중단하기로 했다. 충남 지역 석탄화력발전소는 매년 1억6130만t(2018년 기준)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충남 전체 발생량의 64%에 달한다. 2045년까지 석탄화력 폐쇄 및 중단을 통해 1억25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는 4430만t에 이르는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도 대폭 줄이기로 했다. 2030년까지 RE100 혁신벨트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공급을 확대해 국내 수소 공급량의 30%를 점유한다는 전략이다. 또 에너지 다소비 건축물 성능 개선과 그린 리모델링 활성화 등을 통해 건물 부문 배출량을 2018년 230만t에서 2045년 30만t으로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수송 부문에서는 2040년까지 수소전기차 49만 대 보급, 수소충전기 150기 설치 등을 통해 2045년 20만t으로 감축한다.
도는 이날 충남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탄소중립 정책 심의·의결, 중점 추진 과제 발굴, 교육·홍보 활동 등을 시작했다. 양승조 지사는 “탄소중립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로 과감한 혁신을 통해 세계 탄소중립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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