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최근 서울 강남구 대치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권을 확보해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4조 클럽'(4조385억원)에 가입했다.
대치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8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모든 조합원(66표)의 지지로 현대건설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이 단지는 2014년 수직증축 리모델링조합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인근 상가를 포함한 3568㎡ 부지를 통합 개발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변경했다. 햐후 지하 7층~지상 18층, 총 68가구 규모의 고급 주상복합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 바로 옆에 있다. 대치동 학원가 등 교육시설과 대치초·숙명여중·단대부중 등 우수한 학군까지 갖추고 있다.
현대건설은 대치 선경3차아파트에 가로주택사업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해 ‘디에이치 대치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외관에 수직적인 상승감을 더하는 설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가구당 2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한다. 또 모든 가구에 18㎡ 안팎의 냉난방 시설이 설치된 지하 개인 스튜디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대규모 재개발사업인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4조 7383억원으로 도시정비사업 수주 4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경기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 사업 단독 수주를 시작으로 마포구 합정동447일원 가로주택, 대전 도마·변동1구역 재개발, 대구 신암10재정비촉진구역 재건축, 용산구 한남시범아파트 소규모재건축, 의정부 금오생활권1구역 재개발,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 부산 범천4구역 재개발, 성동구 금호동 벽산아파트 리모델링, 경남 창원 회원2구역 재개발, 서울 성북구 장위11-1구역 가로주택, 송파구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충남 아산 용화주공1단지 재건축,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서울 서초 반포MV아파트 리모델링, 서초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대치 선경3차아파트 가로주택 등 17곳에서 총 4조385억원 규모의 시공권을 따냈다.
19일 시공사 선정 예정인 경기 산본 개나리13단지 리모델링사업(당사분 2198억원)에도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으로 단독 입찰해 수주를 앞두고 있다. 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사업(2616억원 규모), 수원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사업(3053억원 규모),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4490억원 규모), 잠원 갤럭시1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1850억원 규모) 등도 수주할 경우 5조원 돌파도 가능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연내에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는 사업지들이 1조원 이상 남아 있는 만큼 사상 최대 실적 경신과 도시정비 수주 5조 클럽 가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