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368175.1.jpg)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이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에게 면책특권 의혹을 제기했던 것과 관련, 자신이 원 본부장을 현역 국회의원이라 착각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원 본부장은 지난 16일 ‘대장동 의혹’ 관련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비서였던 백종선 씨와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고 실장은 이튿날인 17일 한 방송에서 이를 겨냥해 “왜 국회에서 말씀하셨는지 궁금하다. 국회에서 (기자회견)할 경우에는 사법적 판단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368215.1.jpg)
원 본부장이 이재명 후보에 대해 무분별하게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회의원으로서 면책특권을 누리기 위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됐다.
문제는 원 본부장이 현역 의원이 아니라는 점. 그는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면책특권 대상자도 아니지만 비겁하게 숨을 생각도 없다”며 “대장동 게이트 추가 의혹은 모두 증거와 증언, 논리적 추론에 기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368214.1.jpg)
그러면서 “제게 있지도 않은 특권을 운운하는 것은 어떻게든 대장동 게이트를 방어해야 하겠다는 비뚤어진 충정일 것이다. 고민정 의원님, 추악한 게이트 물타기 하느라 고생이 많으시다”고 받아쳤다.
정확하지 않은 사실관계를 거론했다가 반격 당한 고 실장은 “원희룡님, 워낙 정치적 영향력이 크신 데다 저에게는 유명 정치인으로 각인이 되어 있다 보니 착각했다. 현역으로 착각한 저의 실수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도 “다음에는 꼭 현역으로 만나 뵙길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